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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나

한북정맥 노고산(496m) 에서의 소리

 

마지막 가을인가?

사각사각~슥슥~

떨어진 나뭇잎소리가 아름답고 이쁘다.

 

 

청명한 가을하늘~

이제는 조금씩 저멀리 손짓하며

지나가는 가을이 보이는듯~

 

 

그렇게

예쁘게 자라잡았던

나의 눈을 아름답게 빛내주었던 가을을

조금이나마 더 보기위해~

 

 

온몸으로

그렇게 가을을 쓸며

쓸쓸해하지않는다~그냥 기쁘게 보내주고싶다.

사각사각~

쏵쏵~~

기분이 참 좋은소리~

 

 

군부대옆을 지나

높지않은 노고산을 향해

발길을 옮긴다.

 

 

 

 

저멀리

백운대가보인다.

아름다운 산야~

 

 

인적드문 노고산자락에서 백운대를

바라보는맘은 새롭다~

 

 

길지않은 산행뒤에 만나는

흥국사

아담하니 고즈넉한 분위기~

피어오르는 연기가 왜이리

눈을 깊게 만든다~

 

 

 

 

 

 

세월의 흔적이

고목을 더 강인하게

만들었을까?~

 

 

우체통과 매달린 감이 참 이쁘다.

 

 

빗방울이 떨어진다.

저멀리서

밀려오는 빗방울

 

 

오늘도 내발이 호강했다

흙을

나뭇잎을

바위와 돌을

마음껏 밝을수 있었으니말이다~

그래서~

좋아하고,사랑하고,감사하고,고맙다.

산아산아

다시 만날때까지 무사무탈 잘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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