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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백두대간북진완주(2017~2019)

1.(2차) 백두대간 북진 1구간(중산리~천왕봉~세석~벽소령~음정) 설렘.



* 백두대간 북진 / 1구간 *

(2017년 10월14일~15일 무박 첫출발.)


-1구간-

중산리~천왕봉~제석봉~장터목대피소~연하봉~삼신봉~촛대봉~

세석대피소~영신봉~칠선봉~덕평봉~촛대봉~벽소령대피소~음정

24.18km

 

2012년 북진 완주 이후..

그리워했던 백두대간...

 

몇년이란 시간이 지나고서야 다시 백두대간 품에 안기려 떠난다.

그때의 추억은 아름다움으로 가슴에 묻고

미쳐 보지못했던..그 아름다운 백두대간을 다시금 가슴속에 담으려 기나긴 시간을

계획하고 다가간다는것이 가슴 설레이게한다.

천천히 느끼고 볼것이다.하나하나 눈에 담고싶다.

기나긴 시간이지만 늘 아쉬웠던....백두대간....

대장정을 포기하지 않기위해 이제야 다시 기록하려한다.


가자가자....백두대간의 품으로............!!!


 




새벽 4시30분 중산리

생각지도 않은 비가 내려 우비챙겨입고 가방 정리하느라 정신없던 새벽...

 

2011년 첫 백두할때도 비가 왔는데....하는 생각이난다.

 

어둠속을 렌턴에 의지하며 이제 다시 첫발을 내딛는다.

 

 

그렇게 어둠속을 땅만보고 걸어 로터리산장 도착...

많은 사람들이 비를 피해 쉬고있네...

비는 조금씩 멈추는듯...그렇게 더 많이만 내리지 말길 바라는 맘으로 잠시 쉬고 출발


 

 

 

 

 


날이 밝아오면서 비는 조금씩 그치는듯...

다행이다 싶은맘으로.

 

그러더니..정말 날이 밝아오며 비는 조금씩 그치고

아름다운 지리산의 모습을 조금씩 보여주기 시작하는데...

그냥 그림자만 봐도 좋다.

 

예쁘게 옷을 갈아입은 단풍도 빗물에 빛이나는듯하고.

 

 

 

그렇게 단풍과 산그리메가 하나가되어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개선문도 지나고..

 

 

단풍도 눈에 담아보고..

 

 

 

날이 밝아 소원했던 주위도 살피며...

 

 

 

 

쉼없이 나무계단도 코박고..천천히...

 

그리고 뒤돌아 또 보고.

 

 

 

 

 

 

 

천왕샘으로 알고있는데...

앞에 서있던 표지석은 없네~?

 

물한모금한다...물맛이 정말 끝내주게 맛있었다.

 

 

 

좋다 넘 좋다 넘 아름답다.

 

그렇게 지리산 천왕봉을 향해 마지막 된비알을 치고 오르는데...

 

 

 

정상에 다다르는 마지막 계단에서의  사고로 인해 헬기가 뜨고...

그 밑에서 헬기바람에 날라가는줄..

 

무조건 ..안전산행.또 안전산행 다짐해본다.

 

그렇게 몇분만에 오른 천왕봉

 

백두대간의 첫발을 축하해주는듯 그 멋진 지리산을 열어주었다.

 

이제 비는 그치고...

운무에 넋이 빠지는 순간이다.

감사하고 또 감사할뿐이다.

 

 

 

 

 

 

 

 

 

저멀리서 운무가 바람에 춤을 추는듯 다가온다.

 

 

표현할길이 없는 풍경..

 

 

내려간다는것이 아쉽지만..

이제 다시 가야한다....

 

 

 

정상을 뒤로하고....

다시 다짐해본다..끝까지 무사무탈 완주할수있기를 바라면서.

 

장터목으로 내려가는 중에도 시선을 놓치못하고..

 

 

 

 

 

 

 

 

 

 

 

통천문

 

 

비가그치고 눈앞에 펼쳐지는 모습들이 그저 아름답다.

 

 

 

 

 

이보다 더 아름다울수 있을까

 

 

 

 

 

 

 

장터목에 도착..

장터목에서 바라보는 운무에 모든사람들이 푹빠져있는듯하다.

 

 

 

 

 

 

 

 

걷는길이 천상의 화원이다.

비는 조금씩 바람과 함께 내리지만..조금씩 그쳐다 내리다를 반복하지만

맑은 날에 내리는 비는 주위를 왠지 더 선명하고 깨끗하게 보이게 만드는것같다.

그 와중에도 우비를 벗었다 입었다는 반복...ㅎ

 

 

 

 

 

 

 

 

 

 

 

 

 

제석봉에서...

 

바라보는 운무의 춤사위...우와~~~

천왕봉뒤로 운무가 파도처럼 밀려오는게 보인다...기가막히다

 

 

 

 

 

 

 

 

운무가 파도친다..조용히 천왕봉을 감싸면 물흐르듯 그렇게 감싸고 있는 모습에

눈을 뗄수도 움직일수도 없다.

그저 바라보는것....와

 

 

 

어떤 표현도 맞지않는듯..

도저히 메라로는 담을수 없는...떨림.탄성.

 

 

 

 

 

 

 

그러더니 조금씩 모습을 감춘다..

이내 천왕봉을 감싸버린다..

 

아쉬움맘..가득하나 다시 간다...

 

 

 

 

 

 

 

세석대피소가 그림처럼 평전위에 앉아있다.

정말 멋지다.


저번에 왔을때 ..그때는 비가 많이와서 통제되어 세석대피소를 전세내며 쉬었던

생각이 난다..그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듯싶다.ㅎ

 

 

 

 

 

세석을 지나 운무가 흐르는 바위에 앉아

쉼을 한다.도저히 그냥 갈수없어서....

 

 

 

 

영신봉뒤로 흐르는 운무의 향연

 

 

 

 

그리도 서서히 운무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더니 안개속에 들어온듯 또다른 세상이 맞이한다.

 

 

이제 난 운무속으로 들어온것같다.

바위와 나무와 주위는 그 실루엣만이 남았다.

 

마의 계단...

올라오시는분이 내려가서 좋겠다고 하신다.

얼마전 저곳을 비박베낭메고 올라오던 때가 생각난다..어찌 올라왔는지~^^;;;

 

 

길은 넘 이쁘다.

꼭 동네뒷산 산책로 느낌으로 편안하다.ㅎ

 

걷는 주변으로 예쁜단풍들이 고운자태를 뽑내고있다.

 

지리산 고지가 높아서일까~곧 겨울이 찾아 오겠다 싶다.

 

 

칠선봉

선명했던 글씨가 사라졌다. 꼭 지운것처럼...

싸인펜으로 흐릿하게 누군가 써놓은 글씨만이 이곳이 칠선봉임을 알리고있다.

 

길이 참 이뻐서 걸음이 느려진다.

급할것도 없으니 주위를 둘러보며 여유있게 걷는다.

 

 

ㅌ자 나무~?!ㅎㅎ

어찌 저런모습으로 자랐을까 신기방통하네

 

선비샘에서 물한모금 먹고 간다.

 

날이 그래서 그런가?

사람들도 많이 지나다니는 이곳에서 두팀이 라면을 끊여먹는걸 보고 놀랬다.

그래서 그런가? 그 사람들은 고개도 들지 않고 먹기만했다.^^;;

 

 

 

 

몇칠전 지리산 왔을때도 비가왔고

이곳에서 쉬어간 기억이나서 새로웠다.

 

 

길은 그림같다.

 

 

 

저번에 왔을때는 없었는데...

주위가 정비가 잘되어있다.

벽소령으로 가는길은 그야말로 산책길이다.

 

 

 

뒷돌아 본 모습이 예쁘다

 

우와~색깔이 정말 예술이다.

넘 예뻐서 한컷~

 

 

 

이 길도 새로 정비를 했네~

넘 깔끔해서 이상하다..ㅎㅎ 나무 한그루가 반기는듯하다.

 

 

 

차암 예쁘게도 돌담을 쌓았네~

 

예쁘고 편한길을 내내 걸어 도착한 벽소령..

날이 흐려서 그런지 대피소는 한사람이 없다.다 내려간걸까?

그러고 보니 올때도 사람들과 마주치질 못했다...한두사람만 봤나?

 

 

오늘 구간은 벽소령까지다.

 

이제 음정으로 내려갈 것이다..

음정까지 대략 7km^^;;

내려가는 길이라 힘들건 없겠지만 은근 지루한 길이라고...

 

 

 

안개로 뒤덮혀 앞이 안보인다.

그래도 길은 이쁘고 운치있어 좋다.

 

 

 

 

 

 

 

길이 차암 이쁘다.걷는것만으로 힐링이 되는듯하다

 

 

 

 

이곳에 앉아 잠시 쉬어간다.

사과도 반쪽먹고...아픈 발도 잠깐 쉬어주고....

 

 

 

 

 

이제 다 내려왔다.

 

이곳에서 두갈래로 나눠진다.

20분정도 절약할수있는 산길(산행리본이 달려있어 구분이 잘된다.)과

임도길이다...

 

대간을 하면서 내가 할수있는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걷는 기부를 할수있는 일에 동참...

한걸음이라도 더 걸어 내가 걷는 이 길에서 더 많은 도움을 주고자 임도길로 걷는다.

걷는것이 돈이되고...누군가에도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니

더 걷는다는것은 내게 이제 행복이 되었다.

 

백두대간을 하면서 하는 기부.....그래서 더 힘을 내본다.


백두대간이 끝나는 날까지 행복한 기부는 계속될 것이다.

 

임도길엔 감이 주렁주렁~~~ㅎㅎㅎ

 

 

 

마지막으로

이길에 내 흔적하나 남기고간다..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에서....^^

 

 

 

첫출발을 무사히 마쳤다.

 

거창한 생각보다...끝나고보니 그냥 산에 내가 있었다것...그것이 행복이었다는것.

 

또다시 다음을 기약하며..홧팅해본다..~^^아자아자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