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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나

[스크랩] 누.군.가.가.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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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연 이라는 것에 대하여........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인연이란...
    잠자리 날개가 바위에 스쳐,..
    그 바위가 눈꽃처럼 하이얀 가루가 될 즈음,
    그때서야 한 번 찾아오는 것이라고.......
    그것이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등나무 그늘에 누워
    같은 하루를 바라보는 저 연인에게도...
    분명, 우리가 다 알지 못할
    눈물겨운 기다림이 있었다는 사실.................
    그렇기에,
    겨울꽃보다 더 아름답고,
    사람 안에 또 한 사람을 잉태할 수 있게 함이
    그것이 사람의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나무와 구름 사이.......
    바다와 섬 사이.......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수 천, 수 만 번의 애닯고 쓰라린
    잠자리 날개짓이 숨쉬고 있음을.................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인연은.......

    서리처럼 겨울담장을 조용히 넘어오기에...
    한 겨울에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아야 한다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먹구름처럼 흔들거리더니...
    대뜸, 내 손목을 잡으며...
    함께 겨울나무가 되어줄 수 있느냐고.......
    눈 내리는 어느 겨울 밤에.......
    눈 위에 무릎을 적시며...
    천 년에나 한 번 마주칠 인연인 것처럼.......
    잠자리 날개처럼 부르르, 떨며...
    그 누군가 가,내게 그랬습니다............. 

         -김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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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스런그녀사랑ㅎΗ♥

    출처 : 누.군.가.가.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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