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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나

[스크랩] 너를 알고 난 후

 

 

너를 알고 난 후


어떤 날은
내 마음을 온통 다
네가 가져버린 때도 있었다


내 생각보다
네 생각이 많아
내가 너인 때도 있었다


비울래야 비울 수 없어
오히려 가득해지는 그리움


버릴래야 버릴 수 없어서
안으로만 자라난 그리움


아무리 불러도 울리지 않는 음성
아무리 내밀어도 닿지 않는 손길


내 안에서 나보다 더 커버린
나라는 또 다른 너는
서러운 눈물일 때도 있었다


그저 머언 하늘일 때도 있었다

출처 : 너를 알고 난 후
글쓴이 : 고은하늘빛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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